이른바 '킬러문항' 논란 이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처음으로 주관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전국 2139개 학교와 485개 지정학원에서 시행되었습니다. 매해 수능을 앞두고 6월, 9월에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하는데, 이를 통해 수능 난이도와 출제 방향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 아래 링크를 통해 9월 모의고사 전과목 문제 & 답지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9월 모의고사 출제 경향 분석
올해는 정부가 6월 모의평가 이후로 '킬러문항'을 배제하기로 하여, 9월 모의평가는 마지막으로 수능 출제 방향을 탐색할 수 있는 시험이었습니다. 이번 모의시험은 정부 지침에 따라 초고난도 문제는 나오지 않았지만 변별력은 확보된 것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9월 모의고사 과목 별 코멘트
국어 영역에서는 과도한 배경지식이나 추론 등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배제되었으며, 수학 영역에서는 불필요한 개념이나 복잡한 풀이를 요구하는 문제들이 배제되었습니다. 다만, '준 킬러문항'이라고 불리는 고난도 문제가 늘어났고, 수학 영역에서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도 난이도를 판별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는 11월 16일에 열리는 본 수능에서 난이도 조절이 중요한 관건으로 보입니다.
아래 버튼을 통해 EBS의 수학영역 출제 경향을 분석한 내용을 상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9월 모의고사 기관 별 분석
9월 모의평가에 대한 입시 업계 등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국어 영역은 선택지가 까다로워지고 중고난도 문제가 많아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기연 유웨이 국어영역 수석 연구원은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준킬러급 문항들로 인해 난이도가 올라갔으며, 선택지에 어려운 문제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라며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EBS 현장교사단 소속 최서희 중동고 국어교사는 이날 시험 종료 후 국어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공교육 과정에서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쉬운 용어로 제시된 문제도 보기에 주어진 사례에 적용해야 하는 등 까다로웠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학 영역은 전반적으로 쉬웠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종로학원은 자체 표본조사 결과, 지난 6월 모의평가 대비 원점수 평균이 미적분에서 4.4점, 기하에서 5.2점, 확률과 통계에서 3.0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도 6월 모의평가와 2023학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특히 기존에 주관식 문제 중 초고난도 문항들이 있던 난이도가 상당히 낮아지고, 고난도 문제들도 비교적 쉽게 출제되어 만점자 수가 늘어나는 등 최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은 낮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상위권을 가르는 초고난도 문항은 평이했지만 중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시험이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EBS 현장교사단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학 영역이 6월 모의평가와 2023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심주석 하늘고 교사는 "그동안 주관식 22번, 30번 등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버리는 문제'라고 했지만 이제 그럴 이유가 없다"며 "교육과정과 EBS 연계 교재로 충분히 학습했다면 모든 문제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9월 모의고사 점수 전망
9월 모의평가에 따른 분석 결과, 국어 영역에서는 1등급 커트라인이 화법과 작문에서 8892점, 언어와 매체에서 8588점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3학년도 수능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학 영역에서는 1등급 커트라인이 확률과 통계에서 8993점, 미적분에서 8489점, 기하에서 88~91점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EBSi가 공개한 9월 모의평가의 만점자 예상 표준점수는 국어가 142점, 수학이 143점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의 국어영역 만점자 표준점수는 각각 134점과 136점이었습니다. 수학영역의 경우 수능은145 점,6월 모의평가는151 접으로 이번 모의평가보다 높았습니다. 표준 접수 최고 점수는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집니다.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로 실시되었으며, 비교적 변별력이 확보되었습니다. 김보라 삼각산고 교사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종로학원은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운 문제들이 더 어려워지면서 1등급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였습니다.
9월 모의고사 최고기록, 결과 발표일
9월 모의고사에는 졸업생 등 이른바 N수생(검정고시생 포함)이 10만4377명(21.9%)으로 기록을 세우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킬러문항 배제로 인해 수능이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어 다시 수능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9월 모의고사 성적은 다음달 5일에 수험생들에게 통지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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